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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짐5

보고 싶은 사람의 눈에만 보이는 글[6] -홍대용이라는 사람은 수학을 해서 ‘담헌서(湛軒書)’라는 책을 썼습니다. ‘담헌서’는 한글로 번역되어 큰 도서관에는 다 있습니다. 이 ‘담헌서’ 가운데 제5권이 수학책입니다. 홍대용이 조선시대에 발간한 수학책의 문제가 어떤지 설명 드리겠습니다. ‘구체의 체적이 6만 2,208척이다. 이 구체의 지름을 구하라.’ cos, sin, tan가 들어가야 할 문제들이 쫙 깔렸습니다. 조선시대의 수학책인 ‘주해수용(籌解需用)’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sinA를 한자로 正弦, cosA를 餘弦, tanA를 正切, cotA를 餘切, secA를 正割, cosecA를 如割, 1-cosA를 正矢, 1-sinA를 餘矢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것이 있으려면 삼각함수표가 있어야 되잖아요. 이 ‘주해수용’의 맨 뒤에.. 2024. 2. 17.
애장품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것은 어디에도 없는 법칙이 존재한다. 일체형 모니터가 긴급 구조되어 집으로 후송되어 심신 안정을 위해 한 쪽 구석에서 명상에 빠져 나의 처분에 대한 눈치를 보는 것처럼 숨소리가 가빠보였다. 새벽부터 집에 와서 더 나은 테이핑 환경을 위해 기존 마우스와 카보드에 대한 심사숙고를 거쳐 긴 숙면을 시키고 오래전부터 사용과휴식을 반복하던 나의 애장품들을 결자해지시켰다. 긴 잠에서 깨어난 탓에 정신없는 몰골로 나를 바라보며 욕을 한바탕 쏟아붖는거 같았다. 15년전 블리즈컨 행사에 참여해 이거저것 이벤트에서 참가해 보상으로 받은 키보드와 마우스 였다. 그 이후로 여러 차례 이직과 이사를 다니면서 수 많은 공대와 5인 파티 게임에서 나의 실수와 스트레스를 온몸으로 받아온 전설적인 로젠흐였다 2024. 2. 5.
웰컴투 삼달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 후 쓰는 감상평 2024. 2. 5.
보고 싶은 사람의 눈에만 보이는 글[5] ◈ 법률 문제 ○ 법에 관한 문제를 보시겠습니다. 우리가 오늘날 3심제를 하지 않습니까? 조선시대에는 어떻게 했을 것 같습니까? 조선시대에 3심제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형수에 한해서는 3심제를 실시했습니다. 원래는 조선이 아니라 고려 말 고려 문종 때부터 실시했는데, 이를 삼복제(三覆制)라고 합니다. 조선시대에 사형수 재판을 맨 처음에는 변 사또 같은 시골 감형에서 하고, 두 번째 재판은 고등법원, 관찰사로 갑니다. 옛날에 지방관 관찰사는 사법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재판은 서울 형조에 와서 받았습니다. 재판장은 거의 모두 왕이 직접 했습니다. 왕이 신문을 했을 때 그냥 신문한 것이 아니라 신문한 것을 옆에서 받아썼어요. 조선의 기록정신이 그렇습니다. 기록을 남겨서 그것을 책으로 묶었습니다. 그.. 2024. 2. 3.
과학과 역사가 버무려 맛이 어떤지 궁금한 사람의 눈에만 보이는 글[+4] ◈ 한국역사의 특수성 ○ 미국이 우주과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중·고등학교의 수학 교과과정을 바꾸었다면 우리는 우리를 알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결론은 그것 입니다. -역사를 보는 방법도 대단히 다양한데요. 우리는 초등학교 때 이렇게 배웠습니다. ‘조선은 500년 만에 망했다.’ 아마 이 가운데서 초등학교 때 공부 잘하신 분들은 이걸 기억하실 것입니다. 500년 만에 조선이 망한 이유 를 달달 외우게 만들었습니다. 기억나십니까? “사색당쟁, 대원군의 쇄국정책, 성리학의 공리공론, 반상제도 등 때문에 망했다.” 이렇게 가르칩니다. 그러면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면 ‘아, 우리는 500년 만에 망한 민족이구나, 그것도 기분 나쁘게 일본에게 망했구나.’ 하는 참담한 심정을 갖게 되어 있습.. 2024.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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