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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실, 미래의 이야기/수필

화요일 새벽

by 신기황 2024.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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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새벽  4시30분 출근을  위해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데,  경비 아저씨가   재활용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니 춥고 힘이 들어보인다. 따뜻한  캔커피를  주머니에 넣어 주며  "손 좀  녹이세요" 고맙다고  하며  "잘 다녀와요"말하는  아저씨의  표현에  나의 행동이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오늘은 하루 종일 눈이 온다고 기상청에서 초저녁부터 대비해야 하는 긴급 뉴스로 다뤘다. 좁쌀만한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나의 발걸음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눈 치울 생각에 불퀘지수가 100%올라간다.

 

일주일 전에 구매한 블랙야크의 조끼와 내의티가 왔다. 완전 따스한 기분이다. 어제 도착해서 새벽에 입어 보니깐 너무 좋다. 보온이 잘 되는 재질에 찬 기운이 전혀 들어오지 않아 외출할 때 입으면 딱이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큰 맘 먹고 지른 탓에 아주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메이커 옷이 질감과 느낌이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저렴한 옷을 구매했을 때와 다른 기분이 들어서 앞으로  고민을 해서 메이커를 고르는 것이 활동하기에도 편하고 느낌도 다르기에 참 잘했다고 나 자신에게 칭찬을 자뻑하며 가다가 넘어질 뻔 했다. 오버하면 이런다. 저번에 넘어져서 발목을 한동안 절어서 힘들었는데. 겨울 동안은 바닥을 조심해야 할듯 싶다. 

 

정류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두 명의  취객이 오바이트하며  등을 처 주며,  몸을 가누기 힘들어,  바닥에  주저 앉은 모습을 보니  답답하면서도  힘들어 보였다. 괴로운 일이 있거나 잘 해결되지 않는 일로  인해 술을  많이 마셨나  싶은 생각이 든다. 겨울에  술을 많이 미신 적은 없었던 것 같지만  까페 모임으로  나가서  종로에서 주구장창 모여서  이야기 꽃을 피우며  농담따먹기하며 밤새  즐겼던  시절이  잠시 기억속에서 스쳐 지나갔다.

코로나 이후 새벽 시간대에는 몰려 다니는 아이들이, 10대후반에서 20대 초반 아이들의 객기 부리듯이 몰려 다니며 온갓 폼을 다 잡고 담배며 바닥에 침을 뱉으며 온갖 욕설을 뱉으며 거리를 내지른다.무서울게 없다는 것처럼 보이지만 곧 다가올 군입대,취업난, 사회 생활,직장생활, 생활비에 대한 여러 가지들이 맞 물려 있어 그러겠지라고 생각이 들지만, 요즘은 청년에게 주는 복지 혜택이 많이 있다. 몰라서 안 찾아가고 자존심으로 인해 관심을 갖지 않는 탓도 있고 , 좀 더 현명한 사람은 국가가 주는 혜택을 찾아서 다 이용할 것이지만,취업전 주는 복지 급여와 취업 후 안정적인 직장 생활 유지비와 저축을 하여 집을 마련 할 수 있는 여러 가지의 국가 복지 혜택을 주는 것을 옆에서 보고 있노라면 부러울 뿐이다.

 

 

이런 저런 생각에 버스를 두번 갈아 타고 빠른 발걸음으로 출근도장을 찍고 나니 하늘에서 이불을 열심히 털고 있는가 보다 싶을 정도로 싸래기 눈이 펑펑 쏱아지기 시작했다.

 

"하아, 그만 털어 이불 빵꾸 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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